기록의 힘 (576)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빠한테 혼났으니까 일찍 왔지 <아빠한테 혼났으니까 일찍 왔지> 기윤이가 저녁에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외할머니와 자는 안방으로 일찍 들어왔다. 외할머니 : 너 왜 일찍 들어왔어? 기윤 : 내가 괜히 일찍 들어온 줄 알아? 아빠한테 혼났으니까 일찍 왔지. 할머니가 괴물에 잡혀가지 않기를 <할머니가 괴물에 잡혀가지 않기를> 조비산 등산 갔다 내려오는 길에 조천사 법당에서 절을 했다. 아빠 : 기윤인 뭘 빌었니? 기윤 : 엄마 아빠 일 잘되고 나 많이 크고, 할머니 괴물에 잡혀가지 말라고 했어. 웬 괴물인가 싶어 집에 돌아가 외할머니께 여쭤보니 ‘이야기 속으로’라는 텔레비전 프로.. 할아버지가 껍질도 냄새만 맡아? <할아버지가 껍질도 냄새만 맡아?> 외할아버지 제사라서 과일을 씻어 놓았다. 기윤 : 엄마, 나 저 배 먹을래. 엄마 : 안돼. 할아버지가 잡수실 거야. 기윤 : 에이, 할아버지 혼자서 다 먹어? 엄마 : (깔깔 웃다가) 할아버지는 산 사람이 아니고 귀신이라서 진짜로 먹지는 않고 냄새만 맡아. 할아버지가 .. 업, 업, 업 자로 시작하는 말? <업, 업, 업 자로 시작하는 말?> 혼자 놀면서. 기윤 : 업, 업, 업 자로 시작하는 말? 어부바! 그러고는 뒷말이 없다. 하긴 ‘어+ㅂ’으로 시작되는 말이 몇이나 되겠어. 어부바를 어지간히 좋아한다. - 아빠 등에 어부바 중인 기윤이. 2-3개월령쯤. 엄마도 어렸을 때 야단 맞았지? <엄마도 어렸을 때 야단 맞았지?> 추석 쇠러 시골 할머니 댁에 가는 길에. 엄마 : 얜 야단 맞고도 끄덕도 안해. 기윤 : 엄마도 어렸을 때 야단 맞았지? 아빠 : 그럼. 엄마 : 아냐. 엄만 야단 맞은 적 없어. 야단 맞을 짓을 안했거든. 기윤 : 아냐. 야단 맞았대. 외할머니가 말했어. 거짓말 말라는 듯 입을 .. 나하고 똑같네 <나하고 똑같네> 엄마 생일을 화제로 얘기하다가. 기윤 : 아빠엄마하고 엄마엄마하고 다같이 애기를 낳았어? 아빠 : 응. 그렇지만 아빠가 한 살 더 많아. 기윤 : 그럼 애기였을 때 몇 살이었어? 아빠 : 아빠가 일곱 살이면 엄마는 여섯 살이지. 기윤 : 나하고 똑같네. 기윤이가 여섯 살이다. - 미국의 한.. 드레스는 누가 사주었나? <드레스는 누가 사주었나?> 드레스를 산 날. 아빠 : 엄마가 예쁜 드레스 사줘서 기분 좋지? 기윤 : 아빠가 사준 거 아냐? 아빠가 돈 냈잖아? 아빠 : 돈은 아빠가 냈지만 엄마가 사자고 해서 산 거니까 엄마가 사준 거나 마찬가지야. 엄마가 돈 내라고 하면 아빠는 내주는 거야. - 미국 서부 해안의 한 섬.. 할머니하고 끝내자 <할머니하고 끝내자> 아침에 유치원에 가면서 외할머니에게 돈을 요구했다. 돈 안 쓰기로 서로 약속했건만. 기윤 : 할머니, 오늘 돈 세 개 줄 거야, 네 개 줄 거야? 세 개는 삼백원, 네 개는 사백원을 말한다. 학원에서 돈 가져오는 걸 하도 단속해서 천원 이상 가지고 다니던 아이가 요즘은 수준이 오.. 이전 1 ··· 61 62 63 64 65 66 67 ··· 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