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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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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이의 노래 증도가 증도가를 인쇄하기 위해 만든 활자가 직지심경보다 더 오래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기사 바로가기> 다른 것도 아니고 당시 세계 최고 지성이라고 할 수 있는 직지인심, 증도가 등이 역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에 새겨졌다니 놀랍고 떨린다. 증도가는 <깨달은 이의 노래>다. 증도가..
가을 심곡암에 가다 내 친구 자륜, 자륜의 문도 원경(심곡암 암주)과 함께 가을 심곡암을 방문했다.허, 나만 사진이 한 장도 없네. 카메라 든 사람은 이래서 늘 후회한다. 다녀온 증거는 남겨야 하는데, 차향도 사라지고 기억도 가물거린다. 자륜은 마음이 맑아서 안색이 참 좋다. 누가 쉰셋이라고 봐주질 않는..
비파 소리 따라가니 - 비파행 비파 소리 따라가니 - 琵琶行 - 낙천(樂天) 백거이(白居易)의 시를 신석정(辛夕汀)이 옮기다   심양강 저문 날에 손을 보낼제 갈꽃 단풍잎에 갈 바람 불어 주인은 말을 내리고 손은 배에 올라 잔 들자니 피리도 거문고도 없어라 하염없이 잔 놓고 떠나려 할제 아득한 강물에 달이 적시어 문득 비파 소리..
나 이제 돌아가련다 - 귀거래사 나 이제 돌아가련다(歸去來辭 ) - 陶潛 호는 淵明(365년 ~ 427년. 동진 시대 시인) 歸去來兮 田園將蕪胡不歸 旣自以心爲形役 奚 而獨悲 悟已往之不諫 知來自之可追 實迷塗其未遠 覺今是而昨非 舟搖搖以輕 風飄飄而吹衣 問征夫以前路 恨晨光之熹微 乃瞻衡宇 載欣載奔 僕歡迎 稚子候門 三徑就荒 松菊猶..
<님의 침묵> 이야기 '님의침묵' - 한용운 님은 갓슴니다 아아 사랑하는나의님은 갓슴니다 푸른산빗을깨치고 단풍나무숩을향하야난 적은길을 거러서 참어떨치고 갓슴니다 黃金의꽃가티 굿고빗나든 옛盟誓는 차듸찬띠끌이되야서 한숨의 微風에 나러갓슴니다 날카로은 첫&lt;키쓰&gt;의追憶은 나의運命의指針을 돌너노코 ..
고추 따는 어머니-불국사 석굴암 경주에 놀러간 어머니는 어딜 가나 고추 걱정이다. 고추가 붉게 익어 어서 따 말려야 하는데, 이 소리 뿐이다. 집에 모셔다 드리자마자 고추밭으로 내달리신다. 경주 석굴암 가는 길에 한 여성이, 휠체어 타고 가는 어머니를 보더니 한 소리한다. "저런 노인네가 이런 덴 뭐하러 오는지 몰..
주지질하려고 출가했나? - 법공 스님 요즘은 부자 절 주지 더 해먹겠다고 온갖 흙탕물을 튀기는 스님이 무슨 민주화투사처럼 여겨지는 세상이다. 여기 교훈이 있다. 서암법공(瑞巖法恭: 1102~1181)은 중국 남송시대 조동종의 스님이다. 서암은 스님이 머물렀던 곳의 지명이고, 속성은 임(林)씨며 절강성 명주 봉화현 출신이다. 그의 어머니 ..
불효자는 웁니다 - 광덕 스님 어느 날, 광덕스님이 단월과 차를 타고 가는데 라디오에서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러자 스님은 소리 없이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지 광덕스님은 애써 눈물을 감추지 않았다. 광덕스님의 어머니는 경주김씨이며 존함은 동낭(東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