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502) 썸네일형 리스트형 잔치국수의 어원 옛날에 국수를 만드려면 사람이 여럿 참여해야 했다. <기산풍속도>에 나오는 그림. 지렛대를 눌러 국수를 뽑기 위해 한 남자가 벽에 매달려 있다. 19세기 초인 순조 때 발간된 <임원십육지>에 국수틀로 뽑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큰 나무통에 구멍을 뚫고 바닥에 작은 구.. 소두증이라니, 이러고도 한국어 자랑할 텐가? 요즘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작은머리증이 유행한다고 한다. 올해 치러질 올림픽이 걱정될 정도란다. 그런데 국내 언론이 일본 언론이 만든 소두증이란 어휘를 그대로 받아 쓰고 있다. 정말 짜증난다. 그럴 거면 小頭症이라고 정직하게 일본한자로 적지 왜 한글로 적는지 .. 김영삼과 대도무문 김영삼 대통령께서 즐겨 하시던 말씀이 대도무문이다. 방송을 보니 해석이 시원찮다. 대도무문(大道無門) ;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道理)나 정도(正道)에는 거칠 것이 없다 이 사전 해설은 대도무문의 의미를 반 밖에 표현하지 못했다. 깊은 뜻은, 큰 도를 만나려면 누군가 .. 무끼가 뭔가 했더니 늙은 정치인들이 이따금 젊은 정치인을 가리켜 국회의원 무끼가 안된다, 장관 무끼가 안된다고 말하는 걸 몇 번 들었다. 그저 우리말 '그릇' '체질' 등으로 이해하고 흘려넘겨왔다. 그러다 오늘 아무래도 우리말 같질 않아 찾아보니 역시 일본말이다. 참 기분 더럽다. むき : 정확한 발음은.. 민속 사진 대량 방출, 사실이었네!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 유물 사진을 대량 방출한다. 검색을 하면 고화질 자료 사진이 뜨는데, 국립민속박물관이란 출처만 표기하면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국민공유재산이라는 걸 정부기관이 스스로 선언한 셈이다. 앞으로 모든 국공립 박물관이 이런 정책을 폈으면 좋겠다. 반갑다. 잘.. 사람을 처벌하는 여러 가지 형 요즘 사전 편찬 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내가 만드는 사전은 주로 우리말 관련인데, 이번에도 관련되는 사전류다. 사전에 두 가지 뜻이 있는데 나는 辭가 아니고 事를 다루는 사전을 만든다. 그동안 만든 게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이란 이름으로 <우리말 1000가지> <어원 500가지&.. 이상하지만 어쨌든 붙여쓰는 어휘 모음 첫날밤 못지않다 큰코다치다 가는귀먹다 보잘것없다 이제나저제나 온데간데없다 안절부절못하다 어안이벙벙하다 폴크스바겐인가, 폭스바겐인가? 배기가스 조작 장치로 시끄러운 독일 자동차그룹 Volkswagen 표기 문제를 짚어본다. 현재 신문마다, 방송마다 대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폴크스바겐이 맞다, 폭스바겐이 맞다 우기는 형국이다. 공식 발음은 당연히 '폴크스바겐'이다. 독일 현지도 그렇고 미국, 일본, 유럽 등도 모두 폴크스바..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