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502) 썸네일형 리스트형 안타깝기 그지없다의 <그지>는 무슨 뜻일까? '안타깝기 그지없다'는 거의 한 묶음으로 쓰이는 숙어 같은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지'는 무엇일까. 무엇이 없다는 것일까. 우리말에는 과장이 심해서 '~없다'는 표현이 굉장히 많은데 그중의 절반은 의미가 드러나지 않는 말들이다. 석보상절 등 그지없다는 어휘가 쓰인 예문을 보면 '그지'는 '끝이' 쉬운 발음으로 변한 표기다. 끝이 없이 무한하다, 한량없다는 표현에 두루 쓰인다. 비슷한 경우로 가이없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역시 끝이란 뜻이다. 다만 가없다라는 표현이 맛이 안나니 여기에 주격조사 를 붙어 가이없다로 쓰이게 된 것이다. 그런 중에 가이없다에서 가엾다는 말이 나왔는데, 고난이나 슬픔이 그치지 않고 마음이 아픈 상황이 계속될 때 이런 표현을 쓴다. 그래서 가엾다와 가이없다는 다른 뜻으로 쓰이게.. 아버지 명정에 학생부군이라고 쓰지 말라 아버지 발인할 때 동네 아저씨가 명정에 <학생부군~>이라고 쓰길래 내가 다시 쓰라고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그거 빼고 바로 함평이씨 OO의묘라고 써달라 했지요. 그랬더니 동네 어른들이 난리가 났어요. 고금에 이런 법은 없다, 이러면서요. 학생은 벼슬에 급제하지 못한 사람을 가리.. 역대급이라니 언론사에 근무하는 3류 기자들이 가끔 <역대급>이란 말을 쓰는데 이런 짓을 계속하면 우리말은 영영 국제어가 되지 못한다. 그들이 의도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는 뜻 같은데 <역歷>이란 지나간 과거를 말하는 것이라서 현재가 포함되지 않는다. 또 <대代>란 거슬러 올라가.. 누가 온열병이라고 지었을까? 우리말이 아직도 바르게 쓰이지 못하는 게 너무나 안타깝다. 그래서 여러 가지 사전을 만드는 중인데 끝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20세기에 너무 갑자기, 너무 많이 들어온 일본어와 일본한자어 때문에 우리말의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려버렸다. 친일학자들 중에는 한자교육시키자고 입에 거.. 스승이란 말에 대해... 스승이란 말에 대해... 주나라 때 세자가 태어나면 가장 높은 벼슬아치가 보(保)를 맡아 신체를 보호하고, 그 다음 높은 벼슬아치가 부(傅)가 되어 덕을 가르치고, 그 다음 높은 벼슬아치가 사(師)를 맡아 지식을 가르쳤다. 그러다 조선에서는 상궁 중에 가장 높은 이가 보를 맡아 보모상궁.. 세자의 딸은 뭐라 부를까요? 왕비가 낳은 계집아이는 공주, 그외 아무 여자든 왕의 딸을 낳으면 옹주라고 하는 건 다 아시지요? 그러면 세자의 딸은 뭐라 부를까요? 세자빈에게서 난 딸은 군주(郡主), 그밖에 아무 여자에게서나 난 딸은 현주(縣主)라네요. 제 전용 사전에 있는 말입니다. 페친 여러분의 딸은 뭐라고 부.. 명당이 뭔지 토론하다 오늘 페이스북에서 명당(明堂)의 사전적 정의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페친인 풍수사 임충성 씨의 주장에 내가 설명을 달았는데 임충성 씨의 페친인 듯한 박oo라는 사람이 끼어들어 토론이 논란이 되었다. 토론할 때는 해당 주제에 대해 공부 좀 하고나서 글을 달아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나.. 국악기 건고 조선 초기 이후, 조회(朝會)·연회(宴會) 때 사용하던 아악기(雅樂器) 중 타악기의 하나. 지상 높이 4.15m, 지름 1.6m, 길이 1.49m로 한국의 국악기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하다. 조회·연회 때 전정헌가(殿庭軒架)에서 음악이 시작될 때와 합주가 끝날 때 쳤다. 구조는 웅크리고 있는 호랑이..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