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힘/바니 도란 도조 도쉰 다래 (50)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니, 뒷다리를 동시에 차다 7월 1일, 바니가 산책 중 기분이 좋은지 뒷발을 동시에 차며 뛰었다. 디스크 발병 후 단 한 번도 뒷발을 동시에 차보지 못했는데, 이날은 기분이 좋은지 몇 번이나 뒷발을 찼다. 뒷발을 모아 동시에 찬다는 것은 신경이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간 조리모리 보법처럼 네 발이 따로 따로 노는 .. 바니, 저승에 다녀오다 바니가 생리를 마치자마자 집에서는 멀지만 그간 이용해온 미용실까지 찾아갔다.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털을 깎아야 한다. 바니는 사람을 무는 개라 미용사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입마개를 씌운 뒤에 미용을 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전에도 몇 번 해봐서 알고는 있는 집이다. 약속시각에 가보니 미.. 바니의 디스크 치료기 바니는 2000년 6월산 말티즈 여아, 성질 더럽고, 잘 물고, 잘 짖다 못해 눈치없이 아무한테나, 심지어 주인한테도 짖는 바보, 멍청이, 똥개다. 코커스파니엘 피가 3%쯤 섞여 있으니 틀린 말이 아니다. 바니는 원래 우리집에서 태어나 젖뗄 때까지 살았지만 5백미터 떨어진 집으로 분양갔다가 다섯살 때 파.. 좋고도 더 좋다 우리집 장애견 바니는 지난 해 가을에 기적적으로 소변을 보는 데 성공해 아빠를 기쁘게 했다. 하지만 늦가을이라서 하는 수없이 거실로 들어와 소변을 볼 기회를 갖지 못했다. 어쩌다 해가 좋은 날 골목에 나가 산책을 해보지만 소변을 자력으로 보지 못했다. 습관이 안되어 그런 모양이라고 생각하.. 도롱이가 8년만에 찾아오다 3월 6일 새벽, 그립고 그립던 우리 도롱이가 아빠를 찾아왔다. 미국에 오래 있다가 돌아와 아빠를 기억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하며 조심스럽게 도롱이에게 다가갔다. 꿈은 맨날 이런 식이지. 말도 안되는 줄거린데, 왜 꿈에서는 그토록 실감이 나지. 아빠를 걱정했는지 털빛이 가장 윤기나고 건강할 때 .. 바니의 연말연시 바니가 지난 연말에 3주간에 걸쳐 치료를 받았다. 역시 소변을 자력으로 누지 못하는 이유로 생긴 염증이다. 자궁내 출혈이 약간 있고, 방광염과 요도염이 발견되어 선제조치로 치료를 했다. 오줌 빛깔로 이상 유무를 짐작할만하기 때문이다. 요즘 강추위로 집안에만 들어앉아 있다보니 운동이 부족하.. 멀리 가 있다 보면 2008/10/07 (화) 13:15 집을 떠나 멀리 가 있다보면 누군가가 그리워 얼른 돌아오고 싶은 생각이 날 때가 많다. 어제 갑자기 누군가가 그리워 어서 집에 돌아갈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퍼뜩 놀랐다. 그동안 늙고 병든 개 도조가 집에 있어, 불을 켜놓지 않은 깜깜한 방에 앉아 무서움을 타면 .. 바니가 드디어 산책을 나가다 2008/09/27 (토) 14:20 오늘 아침은 특별히 기억해야 한다. 우리 장애견 바니가 마침내 나를 따라 동네 산책에 성공했다. 술취한 놈처럼 갈짓자로 휘청거리며 걷기는 했지만 내가 가는대로 잘 따라다녔다. 나는 평소 산책하는대로 앞만 보고 걸었다. 뒤에서 바니가 비틀비틀 걷든 쓰러지든 돌아다보지 않고 ..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