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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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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싫기는 하지만... 서태지가 싫기는 하지만... 어느 유명 인사께서 ‘서태지와 아이들’이 노래하는 것을 가리켜 ‘언어가 설사한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성적으로도 감성적으로도 전혀 거르지 않고 나오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씨부렁’거리는 듯한 랩 스타일의 노래를 그렇게 평했는가 보다. ..
창밖의 남자 ☞ 창밖의 남자 몇 년전 미국에 살면서 국내 주간지에 시사만화를 발표하는 분이 오랜만에 귀국했다. 남의 나라에서 그 나라 돈을 벌어 먹고살자니 말못할 어려움이 많아 한 십여 년만에 겨우 귀국한 것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고국이니 할 일도 많고 만날 사람도 많았다. 사람들을 만날 때..
내 고향 청양, 그 파란 태양 ☞ 내 고향 청양, 그 파란 태양 * 원래 '푸른 태양'이라고 적었는데 '파란 태양'으로 바꾼다. 하지만 아이디 '푸른태양'은 기록이니 그냥 둘 수밖에 없다. 푸른태양은 태양 온도에 따라 변하는 걸 나타냈다. 나는 청양에서도 벽지로 이름난 운곡면, 그 운곡에서도 가장 깊은 골짜기에서 태어..
제일 무서운 건 세월이더라 2007/06/12 (화) 17:20 ☞ 제일 무서운 건 세월이더라 내 나이는 마흔둘이다. 우리 나이로 말이다. 요즘에는 미국식으로 나이를 말하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누가 나이를 말해줘도 좀처럼 몇 년생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미국 등 서양에서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인생이 시작된다고 보는 데 반..
직업에 귀천(貴賤)은 있더라 2007/06/12 (화) 17:06 ☞ 직업에 귀천(貴賤)은 있더라 얼마 전 나는 어른 몇 분을 모시고 제주행 비행기에 탔다. 우리는 우리대로 스케줄을 놓고 왁자지껄 재미있게 토론하면서 기분 좋게 제주 공항에 내렸다. 승합차 한 대를 예약해 놓았는데, 이 친구는 우리를 발견하자 마자 점심 시간이니 ..
귀수불심(鬼手佛心), 귀신의 손과 부처의 마음 2007/06/12 (화) 16:59 ☞ 귀수불심(鬼手佛心), 귀신의 손과 부처의 마음 - 어린 시절 우리 형제들은 귀수불심(鬼手佛心)이라는 현판이 걸린 병원집에서 자랐다. 아버지의 병원 환자 대기실에 걸린 귀수불심(鬼手佛心)의 글뜻은 몰랐지만 그 현판 밑에서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우리나라 사람, ..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 아니다 집사람이 십수 년 전에 다니던 회사가 있다. 말이 회사이지 무소불위의 힘을 행사하던 체육단체로 당연히 공무원들이 많은 곳이다. 이 사무실에 한 사무관이 부임했다. 공무원이라고 하면 으레 권위적이고 꼭 막히고 답답한 인간형을 상상하는 법이지만, 이 ..
기쁨과 슬픔의 무게를 달아보니 기쁨과 슬픔의 무게를 달아보니 비가 억수(惡水)같이 쏟아진다. 하늘이 온통 먹구름으로 뒤덮이고, 창문이며 봉당에 내리치는 빗소리가 매미 울음소리보다 더 시끄러워지면 이제는 일을 할 수가 없다. 샛노란 번개가 쩍쩍 갈라지고 큰북을 치듯 천둥하면 겁많은 우리집 개들은 죄다 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