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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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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며느리에게 주는 법문 시어머니와 며느리에게 주는 법문 춘성 스님은 서울에 오면 조계사 대웅전에서 잠을 잤다. 그럴 때면 법당의 기둥에 등을 대고 앉아서 쉬곤 하였다. 어느 날 저녁, 60살을 조금 넘은 부인이 춘성 스님을 찾아와서 큰절을 하고는 말을 하였다. "스님이 도인이라고 해서 왔습니다.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
주소와 본적 주소와 본적 6.25 동란 직후 망가진 절 망월사를 보수하려고 산에서 나무를 베었는데 사람들 신고가 들어와서 경찰이 연행해 갔다. 의정부 경찰서라고 한다. 경찰이 조서를 꾸미기 위해 물었다. 경찰 : 주소가 어디요? 춘성 : 우리 엄마 보지 속이다. (깜짝 놀란) 경찰 (미친 놈인가 싶어) : 본적은 어디요?..
너는 내 제자가 아니다 너는 내 제자가 아니다 춘성은 만해 한용운 스님의 거의 유일한 제자로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만해 한용운 스님도 춘성을 제자로 늘 자랑했고, 춘성 또한 만해 스님의 제자임을 당당히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만해 한용운 스님이 독립운동을 하다 붙잡혀 서대문 형무소에 갇혀 지내던 겨울 어느날. 제..
스승이 감옥 계시는데 어찌 더운방을 쓰랴 스승이 감옥 계시는데 어찌 더운방을 쓰랴 춘성은 스승 만해 한용운 스님이 기미년 독립선언서에 백용성 스님과 함께 불교계 대표로 서명, 33인 중의 한분으로 왜경에게 체포되어 서대문 형무소에 갇히자 지극정성으로 스승의 옥바라지를 했다. 춘성은 스승이 감옥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 엄동설한에도..
춘성 스님은 누구? 춘성 스님 얘기는 칠장사 주지로 있던 도광 스님한테서 처음 들었다. 그러다 도피안사 송암이 또 얘기를 해주길래 그간 잊고 있던 기억을 더듬고, 인터넷 자료를 뒤져 한 자리에 모아보기로 했다. 그런즉 마음껏 읽으시고, 마음껏 퍼가시길. - 주 춘성(春城)스님 (1891∼1977) 춘성스님은 1891년 강원도 인..
남녘 사찰 순례기 2008/11/12 (수) 21:37 아침 6시, 김해 장유의 청라선원을 떠나 해남대흥사로 향했다. 이날 두륜산 대흥사 - 달마산 미황사 - 만덕산 백련사 - 모후산 상적암 - 조계산 송광사까지 순례했다. 동행은 자륜, 내 친구요, 세 가지 보배 중 하나인 승(僧)이다. 승이 없으면 법이 없고, 법이 없으면 불이 ..
[스크랩] 예수 말고, 지난 2000년간 부활한 사람이 있더냐? 수자타 : 유마님, 다른 종교에서는 자기네 종교의 비할 데 없이 뛰어남을 말할 때 흔히 “부활의 종교”라고 말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유 마 : 어떻다는 말이냐? 수자타 : 부활이 있는 종교는 자기네뿐이니 자기네 종교가 살아 있는 종교라고 하고 다른 종교에는 부활이 없으니 다 죽은 종교..
수자타야, 왜 그러고 버티고 있는 거냐? 감나무의 감이 이제 막 홍시로 물들어 가는 어느 가을 날, 수자타는 완행열차의 여유로운 몸짓, 그 완만한 덜컹임에 기대어 시장에 사는 흰머리를 한 유마라는 장사꾼을 찾았다. 유마의 집에는 가을날 노을이 감나무 꼭대기로부터 몸통을 타고 내려와 조그만 잔디위를 고양이처럼 걷고 있었고,유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