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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전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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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면 아침꽃도 늦잠을 자는구나 태풍 덴무가 온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밤새 비가 내렸다. 아침 아홉시까지 비가 내린다. 덕분에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늦게 일어났다. 8시 반. 고구마꽃이 또 피었나 하여 거실로 나가보니 웬걸, 입을 꼭 다물고 있다. 어제는 7시 30분에 피던 놈이 오늘은 비가 온다고 늦잠을 자는 것이다. 지켜보니 9시에..
고구마꽃을 보러가다 용인시민신문에 고구마꽃이 피었다는 뉴스가 올라왔길래,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직접 구경하러 갔다. <기사보기> 고구마는 열대식물이라 우리나라 위도에서는 꽃이 안피고, 더러 기온이 높은 해에 이따금 꽃을 피울 수가 있다고 알던 터다. 마침 안성에 볼 일이 있어 다녀오는 길에 ..
혼자 사는 노인가구 100만 시대 혼자 사는 노인 가구가 100만을 돌파했다. 7월 22일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04만 3989가구가 노인 혼자 사는 집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우리 어머니도 한 자리 차지한다. 당숙모도 여기 끼고, 고모도 여기 포함된다. 어머니 친구 국씨부인도 독거 가구이고, 작은 시골에 그런 집이 몇 더 있다. 어머니는 82..
아름다운 꽃 양귀비 진짜 양귀비꽃이다. 어제 오후 3시경에 찍었다. 요즘 양귀비꽃이 한창 피는 철이라 내가 사는 마을의 개천 뚝방길에도 지천으로 피어 있다. 요즘에는 독없는 양귀비가 개발되어 꽃만 감상할 수 있는 종자가 다양하게 나와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진짜 양귀비 꽃은 이미 시들어 ..
올 과일값 오르겠네 슬슬 매실을 수확할 철이 되어간다. 어제 고향 청양에 쉬러 갔다가 매실 작황 살피러 밭에 나가보니 아뿔싸, 올핸 우리 한 가족 먹을 양도 안된다. 오형제 모든 가족이 먹고도 남아야 하는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지난 4월에 하얗게, 무더기로 핀 꽃을 보았는데 날벼락이 떨어지고 말았다. 어머니..
중국산 구기자 수입하지 말라 구기자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약용식물이다. 그러니 약간 감정이 들어갈 수도 있음을 용서해주시기 바란다. 구기자는 우리나라에서 충청도 청양과 전라도 진도에서 주로 난다. 청양이 약 400톤, 진도가 100톤을 생산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소비량은 대략 500톤, 균형이 맞다. 난 너무 가난한 농부의..
봉삼 이야기 봉삼이라는 약초가 있다. 10여년 전만 해도 봉삼으로 사기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산삼 중에서도 가장 좋은 삼이라고 속여 수백만원, 수천만원씩 받고 팔았다. 그런데 우리 고향 사자산 국사봉 줄기에는 이 봉삼 군락지가 있다. 수십 포기가 아니고 수백 포기다. 사기 잘 치는 사람은 이 봉삼 한 뿌리에 ..
고향의 봄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에 어머니 집에 갔다. 동생이 사진을 찍었는데 주로 집 주변 꽃이다. 고향의 봄이다. - 으름꽃. 담장에 둘렀는데 잘 자라고 있다. 암술이 여섯 개가 달렸는데, 이게 으름이 된다. - 이건 으름 암꽃 같은데 그럼 수술은 어디 있담? 내년에는 수꽃을 꼭 찾아봐야겠다. - 으..